북아메리카의 연안습지 분포
미국의 연안습지는 길이가 수미터에서 수 킬로미터에 이르기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며,
주로 하구나 만 주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연안습지마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지만 생태적 구조나 기능은 유사하다.
전 세계적으로 연안습지가 9개 지역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미국의 2개 지역(북아메리카 동부연안습지와 북서연안습지)이 포함되어 있다.
북아메리카 동부연안습지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습지, 멕시코만 지역의 습지, 뉴저지주에서 남쪽으로 걸쳐 있는 습지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에 비해 북서연안습지는 발달이 미약하다.
미국의 습지는 모든 주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고 있지만 분포면적은 기후, 토양, 지리적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그림 3-2]에서와 같이 미국의 동남부지역에서 습지면적 비율이 높은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알래스카주의 습지는 주 면적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메인, 미시간, 미네소타,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주의 경우, 습지가 주 전체 면적의 15~25%를 차지하고 있다.
1970년 중반까지 미국의 습지는 9,900만 에이커였으며, 이중 연안습지는 28%인 2,740만 에이커를 차지하고 있었고, 특히 멕시코만 지역의 연안습지가 전체 연안습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미국 연안습지 분포도
1950년대~1970년대의 습지손실은 연간 458천 에이커인데 손실 원인 중 87%가 농업개발 때문이며, 도시개발이 8%, 기타가 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습지개발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주는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아칸소, 노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다, 사우스다코다, 네브래스카, 플로리다, 텍사스, 뉴저지, 뉴욕, 캘리포니아 등이다.
특히 아이오와, 캘리포니아, 네브래스카주의 습지파괴는 심각하여 1980년대 초반에 이미 90% 이상의 습지가 사라졌으며, 미시시피, 미시간, 루이지애나, 코네티컷주의 경우도 절반 이상의 습지가 사라졌다.
1986년에 발효된 비상습지자원법(Emergency Wetlands Resources Act)에 의해 미국 야생동식물보호국(US Fish & Wildlife Service, USFWS)에서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1997년 현재 미국의 습지는 105.5백만 에이커만 남아있고, 그 중 95%는 담습지이고, 5%는 염습지라고 기술하고 있다.
1986~1997년의 습지변화 정도를 살펴보면, 1997년 현재 총 644천 에이커가 손실되었고, 매년 58천 에이커가 손실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중 담습지의 총 손실은 633.6천 에이커로, 전체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어 주로 담수 습지면적이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염습지는 총 10.4천 에이커가 사라졌고, 이 중 가장 큰 손실을 보이는 습지 유형은 하구습지(70.2%)로 1986년에 비해서 14.5천 에이커가 감소되었다.
염습지가 손실된 가장 큰 이유는 연안지역의 개발과 도시화로, 도시화와 농촌개발이 43%, 매립 및 토양 퇴적과 같은 육지 이용으로의 변환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2001년 현재 7개의 습지가 람사습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면적은 63,462.15㎢에 이른다. 이중 갯벌을 포함하고 있는 람사습지는 3개로, 면적은 44,903.47㎢에
이른다.
브라질의 람사습지 분포현황
브라질 연안지역의 구분
습지명 | 람사습지 지정시기 | 위치 | 면적(㎢ |
---|---|---|---|
Baixada Maranhense Environmental ProtectionArea |
00/02/29 | Maranh | 17,750.36 |
Lagoa do Peixe | 93/05/24 | Rio Grande do Sul | 344.00 |
Reentrancias Maranhenses | 93/11/30 | Maranh | 26,809.11 |
브라질은 해안선 길이가 8,000㎞에 이르며, 다양한 기후 및 지질학적인 조건으로
인해 동일한 유형의 연안습지일지라도 그 생물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아마존 연안지역은 주로
니질로 구성되어 있고, 맹그로브와 갯벌로 이루어져 있어 악어, 갑각류, 조류 등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다.
북동부 연안지역은 석회암 및 사암, 사구 등의 지형이 특징적인 분포를 보이는 지역으로, 맹그로브, 염습지 등이
나타나며, 멸종위기종인 해우(海牛; marine manatee)와 바다거북 등이 해안에 서식하고 있다.
1988년의 습지목록에서는 총 1,082,466㎢의 습지를 연안습지와 내륙습지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지만, 습지의 상실속도나 간척 등에 관한 자료는 수록하고 있지 않다. 갯벌을 포함한 브라질의
연안습지는 도시개발, 항만, 산업단지 조성, 농업, 관광 등의 목적으로 간척되거나 그 원형이 변형되고 있지만,
그 동안 어느 정도의 연안습지가 훼손되었는지를 판단할 구체적인 자료 축적이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의 습지 중 80% 이상이 인간활동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으며, 카리브해 연안국가의 경우 오랫동안의 간척, 무분별한 자원이용 등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Spiers, 1999). 카리브해 동부지역의 220개 습지에 대해 1989~1991년에 이루어진
조사에 의하면 모든 습지가 훼손된 상태이며, 50% 이상이 훼손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의 습지는 최근까지 비교적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으나,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일부 지역의 경우 습지가 아주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piers, 1999).
콜롬비아의 경우는 195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간척, 배수, 하천관리 및 오염 등으로 인해 Cauca
River Valley 습지의 88%가 사라졌으며, 수문순환 패턴의 변화로 인해 1970~1987년 사이에
Magdalena River 삼각주에 분포하는 맹그로브의 80%가 사멸하였다.
연안지역의 생태계 훼손정도에 따른 분류
브라질의 연안습지도 이들 생태계의 일반적인 기능으로 인정되는 관광, 야생생물
수확, 홍수조절, 침식방지, 오염물질 정화, 지하수 공급, 다양한 야생생물의 서식산란성육장, 문화 등의
측면에서 브라질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나와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중남미 및 카리브해 연안국가의 습지는 이 지역에 서식하는 90% 이상의 어류들에게 아주 중요한 서식지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브라질 연안지역의 평균 인구밀도는
87명/㎢로, 브라질 전체의 평균 인구밀도인 17명/㎢보다 훨씬 높아 연안지역에 인구집중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eis et al.은 ‘브라질의 연안 및 해양관리: 분석 및
전망’이라는 워크샵의 참석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와 토론에 기반하여 브라질 연안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를
도시입지, 농업산업입지관광, 오염, 생물자원채취, 무생물자원채취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위쪽[그림] 에서 분류된 각 연안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를 살펴보면,
북부지역의 경우 도시확장에 따른 맹그로브 벌채와 매립이 가장 큰 문제이며, 남획, 생활하수에 의한 수질오염
등도 현안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북동부지역에서는 북부지역이 겪고 있는 문제와 더불어 자연적 및 인위적 요인에
의한 연안침식, 연안지역의 채광활동(모래, 중금속, 탄산칼슘), 소금채취공장에 의한 맹그로브 파괴, 관광에 의한 환경교란 등을 주요 문제로 들
수 있다. 동부지역은 북부지역과 북동부지역이 겪고 있는 문제 이외에도 원시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해빈구릉(beach ridge)의 도시화, 벌채로 인한 하천과 항구의 퇴적물 퇴적 심화, 산업오염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남동부지역의 경우 연안지역의 침수, 도시화로 인한 삼각주침식, 이용자간 갈등(어업활동과 관광),
건축물로 인한 해변침식, 석탄광산에 의한 석호의 오염 등이 추가로 나타나는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남부지역은
남획, 산업 및 농업에 의한 오염, 도시건설을 위한 습지매립 및 배수, 연안침식, 모래채취 등이 연안지역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아직 습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 전략, 실천계획이 존재하지
않지만, 현재 국가습지관리전략(National Wetlands Strategy)이 수립되고 있다. 브라질
환경부는 습지관리와 관련된 브라질 생물권 보전 실천계획(Priority Actions for the
Conservation of Brazilian Biomes under the Conservation and
Sustainable Use of the Biological Diversity), 브라질 생태계관리
실천계획(Plans of Action for the Brazilian Ecosystems),
국가연안관리계획(National Coastal Zone Management Plan), 파라과이 유역상류
보전계획(Upper Paraguay Basin Conservation Plan),
국가아마존관리정책(National Legal Amazon Policy), 국가수자원정책(National
Water Resources Policy) 등을 기반으로 한 국가습지관리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
국가습지전략은 참여, 통합, 분권화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기존의 정보에 대한 수집 및 분석(자료은행), 목적의 설정, 보존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시범사업 대상 습지
추천, 보존, 지속가능한 이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가습지전략의 집행은 브라질
환경자연자원연구소(Brazilian Institute for Environment and Natural
Renewable Resources)와 각 주의 환경부가 담당하고 있으며, 국가환경위원회(National
Environment Council)는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브라질 환경부는 국가습지전략의 수립을 위한 첫 단계로 브라질 습지지리정보시스템(Georeferenced Data Bank of the Brazilian Wetlands)의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습지의 위치, 다양성, 보전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그동안 특정한 습지정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습지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이용은 국가환경정책(National Environment Policy), 국가해양자원정책(National Marine Re-sources Policy), 국가수자원정책(National Water Resources Policy) 등 기존의 환경정책을 통해 추진되어 왔다. 이중에서 국가환경정책의 목적은 사회경제발전과 환경보존 및 생태적 균형의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아래의 내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i) 수자원을 포함하는 환경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ii) 자연자원의 이용계획
수립 및 감독
iii) 오염을 유발하는 이용행위의 제한, 용도지역제 및 허가
iv) 환경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호를 위한 기술의 연구개발 장려
v)
환경 모니터링
vi) 훼손된 지역 복원
vii) 훼손위협에 처해
있는 지역의 보호
viii) 환경교육
ix) 보호지역지정
특히 해양자원위원회(Interministrial Marine Resources
Commission)가 실행기관으로 되어 있는 국가해양자원정책은 연안지역(맹그로브 습지, 모래톱, 산호초, 하구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연방부처들의 행위조정을 위한 정책이고, 국가수자원정책은 물을 공공재임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가진 유한한 자연자원이라는 원칙 등에 기초하여 국가수자원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브라질 국가환경정책은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및
허가권을 규정하고 있는데, 국가환경위원회 결의안 1/86은 수자원 이용, 10MW이상의 수력발전소 건설,
관개시설, 운하건설, 배수 및 수로변경 등 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가 습지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평가하기 위하여 환경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훼손이 이루어지고 있는 습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프로그램은 없지만 일부 지역차원의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차원의 프로그램의 예로 리오데자네이로의 Guanabara Bay 정화프로그램, 열대지역 맹그로브
생태계의 생물다양성과 사회경제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프로그램, Pantanal 습지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으며, 많은 지역차원의 프로그램들이 연안습지를 포함하고 있다.
브라질 환경부의 업무조정국(Institutional Coordination Department)이 현재 국가습지위원회의 조직과 설립에 관한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위원회의 목표, 권한, 원칙 등이 정립될 예정이다. 이러한 논의에는 습지와 관련된 NGO 및 연구기관 등도 참여하고 있다. 국가습지위원회는 람사협약의 이행을 위한 적절한 기술적, 정치적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브라질의 습지관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습지에 관한 교육 및 인식증진을 위한 국가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은 환경전반을 다루는 국가환경교육프로그램(National Environmental Education Program)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 프로그램은 환경보호 및 자연자원보전에 관한 국민의 인식증진을 위하여 만들어졌다. 또한 국가환경정책은 환경관리를 위한 정책결정과정에 지역주민과 민간부문의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습지를 포함한 자연자원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노력에 이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