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형적인 갯벌 유형

갯벌 유형

모래갯벌

갯벌 유형

펄갯벌

갯벌 유형

혼성갯벌

퇴적물의 조성에 따라 갯벌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질퍽질퍽한 개흙질이 많은 갯벌을 ‘펄 갯벌’이라 하고 모래성분이 많은 갯벌을 ‘모래 갯벌’ 그리고 두 종류의 갯벌들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곳을 ‘혼성 갯벌’이라 한다.

잘피밭

삽시도의 잘피밭(거머리말군락)

퇴적물의 조성은 유입되는 퇴적물 근원지의 지질과 해수의 흐름과 관계가 깊은데 흐름이 빠른 수로주변이나 해변에는 모래 갯벌이 많은 반면 흐름이 완만한 내만이나 강 하구의 후미진 곳에서는 펄 갯벌이 우세하다. 모래 갯벌은 해안경사가 상대적으로 급하므로 갯벌의 폭이 좁아 보통 1km정도이고, 펄 갯벌은 경사가 더 완만하고 갯벌의 폭도 넓어 어떤 곳에서는 5km가 넘는다. 펄 갯벌에는 조수로가 많은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대개는 이 세 가지 갯벌들이 한 지역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즉 저조선 부근에는 모래 갯벌이 고조선 부근에는 펄 갯벌이 그리고 그 사이에 혼성 갯벌이 존재한다. 강화도의 경우, 동검도 주변은 펄 갯벌이나 서쪽으로 갈수록 혼성 또는 모래 갯벌로 바뀌어진다. 이것은 모두 물의 흐름이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모래 갯벌들은 사람들이 걸어 다닐 정도로 단단하지만 펄 갯벌은 경우에 따라 다리가 다 빠질 정도로 무르다. 그러므로 수km나 되는 펄 갯벌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일에는 대단한 체력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하고 크고 작은 수많은 강과 하천들이 있어 여러형태의 갯벌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생물상도 풍부하고 매우 다양하다. 생물이 다양하다는 것은 큰 자연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즉 우리 곁에는 온갖 혜택을 제공해 주는 갯벌이라는 연안습지가 있는 셈이다.

갯벌의 모양에 따라 주변의 염습지나 해안 모습도 달라진다.

유수의 유입이 미미한 내만 갯벌인 경우 칠면초, 해홍나물, 퉁퉁마디, 갯개미취, 천일사초, 갈대와 같은 염생식물이 많이 분포한다. 반면에 하구 갯벌인 경우에는 갈대의 식생이 훨씬 우세하나 다른 염생식물과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가을이면 전형적인 내만 갯벌인 시흥 갯벌(일명 소래 갯벌)에서는 염생식물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으며, 순천만으로 유입되는 동천의 수로주변에서는 언제든지 광활한 갈대밭을 구경할 수 있다.
한편 모래 갯벌에는 염생식물 지대가 없으나 상대적으로 경사가 급한 사구(모래언덕)가 있어 좀보리사초, 통보리사초, 순비기나무, 해당화와 같은 사구식물이 나타난다. 그리고 일부 모래 갯벌의 저조선(물이 빠졌을 때의 해수가 있는 곳) 부근에는 거머리말(또는 잘피) 이라고 하는 다른 형태의 현화식물이 서식하는 곳도 있다.
갯벌의 지형과 환경여건이 각양각색의 갯벌을 형성하고, 그 갯벌은 나름대로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수로가 발달한 갯벌

수로가 발달한 갯벌 (보성)

갯벌에 따라 그곳에 사는 저서동물들의 종류도 서로 달라 펄이 많은 갯벌에는 칠게 등 게 무리 그리고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와 같은 갯지렁이류가 우점한 반면에, 모래 갯벌에는 동죽, 서해비단고둥 등 연체동물과 가시닻해삼과 같은 해삼 무리가 많이 산다.

자연갯벌에는 염습지와 갯골이 있다.

벌교갯벌

벌교갯벌의 염습지와 갯골 모습

자연 갯벌에는 대개 갯벌 주변부의 염습지와 육지의 하천과 연계되는 갯골이 있다. 염습지와 하천의 존재는 갯벌과 무관한 별개의 존재가 아니고 서로 의존적인 환경인 것이다.
따라서 갯벌 자체와 염습지 그리고 하천은 서로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연안 생태계의 개념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올바른 연안습지 갯벌의 관리가 가능하다.

관련이미지
염습지 갈대군락(순천만)

염습지 갈대군락(순천만)

염습지 제방 식생(순천만)

염습지 제방 식생(순천만)

혼성갯벌(태안)

혼성갯벌(태안)

조차에 의한 구분

한국의 서해안지역은 조차가 매우 커서 갯벌이 잘 발달하였다.

한국 갯벌의 규모가 큰 이유는 조차가 크기 때문이다. 하루 2회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조차는 매일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태양의 상태적인 위치에 따라 변한다. 서해안 지역의 조차는 대(大) 조차 환경으로 최재 9m에 달해 썰물이 되면 4~5km 폭으로 갯벌이 드러나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자아낸다. 남해안은 중(中)조차 환경으로 2~4km의 조차를 보이는데, 섬이 많고 만이 발달하여 어류의 중요한 산란장과 보육장으로 수산자원의 보고이다. 동해안은 소(少)조차 환경으로 30cm 정도의 조차를 보이는 암반과 모래해안으로 되어 있다.

퇴적상에 의한 구분

펄갯벌, 혼합갯벌, 모래갯벌이 분포하고 있다.

갯벌은 갯벌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분포양상과 퇴적구조의 우세성을 판단하여 펄갯벌, 혼합갯벌, 모래갯벌로 분류할 수 있다. 갯벌은 지형, 조류, 조수의 세기, 파랑의 세기와 방향, 퇴적물 공급자의 종류와 거리 등의 요인에 의해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한 지역의 갯벌이라 하더라도 계절적 변화를 보이며, 펄갯벌, 혼합갯벌, 모래갯벌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서식하는 생물의 종다양성도 매우 높다.

펄갯벌

펄갯벌

혼합갯벌

혼합갯벌

모래갯벌

모래갯벌

지형에 의한 구분

개방형 갯벌

대표적인 개방형 갯벌:충남 춘장대 해수욕장등

개방형, 하구형, 만입형 갯벌 등 다양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개방형 갯벌에는 서해안 지역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포함된다. 유럽 북해의 갯벌은 개방형이나 연안사주(Barrier Island)가 방어벽 역할을 하여 그 안쪽에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나, 한국의 갯벌은 연안사주가 없는 조건에서 조류와 파랑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아 모래갯벌이 우세하게 발달하였다.

하구형 갯벌은 비교적 규모가 큰 하천이 유입되어 연안에 발달한 갯벌을 말한다. 한강 하구인 강화도 남단갯벌, 동진강과 만경강 하구에 발달한 새만금 갯벌, 여자만의 벌교와 순천의 작은 하구갯벌, 광양만의 섬진강 하구갯벌, 낙동강 하구갯벌이 하구형 갯벌에 속한다. 하지만 금강,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낙동강 하구는 이미 하구둑과 방조제로 막혀 사실상 하구형 갯벌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현재 한강 하구의 강화도 갯벌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규모 하구형 갯벌이다.

하구형 갯벌

대표적인 하구형 갯벌:한강, 임진강, 예산강 하구의 강화도 갯벌

만입형 갯벌은 폐쇄형 갯벌과 반폐쇄형 갯벌로 구분할 수 있다. 폐쇄형 갯벌은 만(灣)의 입구가 좁아서 파랑으로부터 보호를 받아 만 안쪽에 발달한 갯벌로서 대부분 펄갯벌이 우세하며 탄도만과 강진만 갯벌이 이에 포함된다. 반면 반폐쇄형 갯벌은 만의 입구가 넓어서 만의 입구쪽에서는 파랑의 영향이 강하지만 만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파랑이 약화되어 형성된 갯벌을 말한다. 곰소만 갯벌과 가로림만 갯벌이 이에 속한다.

폐쇄형 갯벌

대표적인 폐쇄형 갯벌:전남 탄도만 갯벌

반폐쇄형 갯벌

대표적인 반폐쇄형 갯벌:전북 곰소만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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